GOOD
MORNING
TOWN
Artist
굿모닝타운은 타투로 시작하여 현재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그의 페인팅은 3차원의 몸을 감싸던 도안에서 2차원의 평면으로 넘어와 캔버스 위에서 툭 튀어나와 있다. 부조 혹은 장난감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의 작업은 시각과 동시에 사람들의 촉각을 자극한다. 작은 캐릭터가 와글와글 모인 그의 페인팅은 이렇게 하나하나 아크릴 물감을 두텁게 올려 완성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이러한 방식에서 한걸음 나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더 큰 덩어리의 작업들을 선보인다.
BOILA IS EVERYWHERE
by Goodmorningtown
2024.11.15 - 11.24, Tue - Sun, 12:00 - 6:00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모리카랑 보일라!)" "BOILA IS EVERYWHERE"는 작업의 확장 가능성을 실험하는 전시이자 새로운 캐릭터 '보일라'를 소개하는 자리이다.
1층에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가의 동화책과 공룡 오브제들이 전시된다. 6-7년 전, 꽃잎의 형태에서 토끼의 귀를 연상한 작가는 사물들에 숨어 있는 모양들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일상 속에 몸을 숨긴 토끼들을 찾아 수집했고, 하나 둘 모인 장면들은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숨어있는 보일라는 얼굴은 꼭꼭 숨겼지만 길고 퐁신한 귀를 쫑긋 내세워 마치 자신을 찾아달라는 것처럼 존재한다. 아이의 작은 이, 오리의 부리, 공룡의 뿔처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곳까지 있는 보일라를 직접 찾아보며 작가의 유쾌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2층은 이 시리즈의 시작이 되었던 해바라기에 숨은 보일라가 있는 공간이다. 남녀노소 모두 웃음짓게 하는 귀여움으로 무장한 보일라는 꽃잎같은 두 귀를 내밀고 해바라기 속에 숨어 있다. 이를 3차원으로 보여준 나무 조각은 관람객들이 직접 움직여 보일라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작가는 큰 벽면과 창문에 벽화를 가득 채워 작품만이 아닌 하나의 큰 공간을 완성했다. 이는 작은 캔버스 혹은 타투 도안에서 벗어난 새로운 도전으로 작업의 영역을 넓히는 시도이다.
2층의 다른 공간에는 모리카가 가방 속에 은밀하게 숨어있다. 캣타워, 고양이의 스크래치 흔적 그리고 고양이의 울음소리까지 모두 작가가 직접 꾸린 모리카의 방이다. 굿모닝타운은 관람객들이 전시장 곳곳에 숨어있는 보일라와 모리카를 발견하며 보이는 그대로 작품을 감상하고, 재미와 웃음을 잃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