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Taesoo
TSO Experience﹕조화
2023.12.27 ﹣12.30
*Traning with 김태수﹕2023.12.27 - 12.30 10﹕00 - 20﹕00
여기 한 오케스트라가 있다. 단원들은 조율이 안된 악기를 가진 채 각자가 연주할 음만 적힌 악보만 바라본다. 그리고 연주가 시작된다. 과연 그 연주는 조화로울까.
김태수 작가의 "TSO Experience﹕ 조화"가 WWF의 2023년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전시는 작년 8월 출간하여 많은 사람들의 운동필독서로 자리한 ﹤초월﹥의 체험판이다. 책에는 작가가 몸소 느꼈던 스스로의 운동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트레이닝하며 쌓아온 그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 중심에 '뇌와 근육의 연결'이 단단하게 자리한다. 그는 생각과 신체를 분리하여 각각 움직이는 것이 아닌 근육을 조절하는 뇌와 밀접하고 유기적인 혐업을 통해 활성화되는 인체를 강조한다. 운동을 하나의 지적활동으로 보고 궁극적으로 세련되고 효율적인 움직임을 통해 운동에 가졌던 고정관념과 두려움을 떨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초월'이라 말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초월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조화'에 대해 말한다.
몸의 조화는 '조율'로부터 시작한다. 오랜기간 방치된 악기는 아무리 연주해도 정확하게 음을 구현할 수 없는 것처럼 방치된 몸은 아무리 애써도 정확한 움직임을 수행할 수 없다. 조율은 우리의 신체를 이루는 각 부분들이 바르고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분명한 '0'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맞추어진 몸은 조화로운 연주를 할 준비를 마쳤다.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트레이닝 세션에서 '조율'을 훈련한다. 자신의 신체를 점검하고 천천히 근육을 느껴보며 정렬한다. 몸의 조화를 이룬 상태에서 기존에 알던 움직임은 사뭇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이 시간을 통해 운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직접 체험하고 '초월'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