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Jaehyung
Artist
WWF의 일곱번째 친구, 박재형은 조형을 통해 개입과 해석의 잠재성을 실험한다. 그의 '열린 조각'은 불확정성에서 기인한 자유를 주어준다. 작업은 공간에 놓이는 순간 관람객의 것이 된다. 전시장에서 마주한 확정되지 않은 작업은 관람자의 참여를 통해 각자만의 경험으로 확장된다. 박재형의 작품에서 기인한 수많은 경험들은 "이거나/또는(either/or)" 보다는 "모두/그리고(both/and)"의 형식으로 수용된다.
Potentialeaf
2023.4.18 - 2023.4.24
이번 전시는 박재형 작가의 기존 작업 주사위 시리즈와 이번 신작 Potentialeaf로 구성된다. 우리가 정육면체의 주사위를 던져 우연을 필연으로 확정짓고자 하는 것과 달리 박재형의 주사위는 열린 형태로 중첩된 숫자들을 제시한다. 작가는 주사위를 던지는 행위 자체에서 수많은 잠재성과 가능성의 여지를 발견한다. 새로운 형태의 주사위는 그의 손을 떠나 계속해서 굴러간다. 관람객은 그 주사위를 멈추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혹은 굴러가는 주사위를 바라보며 각자만의 값으로 읽어낸다.
신작 Potentialeaf는 동일한 맥락에서 다의성과 변형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작가는 자연으로부터 온 불규칙한 형태에서 잠재성을 발견하였다. 왁스로 캐스팅된 잎들은 작가의 손에서 또다시 변형되고 조립되어 다양한 방향성을 암시한다. 열린 조각을 마주하는 관람객은 직접 원하는 방식으로 잎을 옮기고 놓을 수 있다. 하나의 제목 아래 무수히 많은 형태로 잎을 틔울 "Potentialeaf"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