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ission

Kentaro Okawara

Artist

Fly With Your Wings

2023.11.25 - 12.20 Tue - Sun, 1 - 7pm

Opening Event﹕2023.11.25 Saturday 4 - 8pm
with P.O.T & Drinking With Friend

WWF의 16번째 친구, 켄타로 오카와라는 도쿄를 기반으로 서울, 뉴욕, 영국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티스트로 페인팅, 패션, 책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과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켄타로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Fly With Your Wings﹥ 라는 동화 같은 제목 아래 그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페인팅 62점과 대형 조각 1점으로 구성된다. 전시장은 켄타로의 그림으로 가득 찬 그만의 작은 세상같다. 언뜻 비현실적이고 동화처럼 보이는 화면은 그와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까운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 그들과 나누는 감정이 작업에 있어 가장 큰 모티프가 된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만의 표현방식으로 일상을 그려낸다.

﹤Fly With Your Wings﹥는 최근 켄타로가 마주한 여러 변화들이 주로 담고 있다. 떨어져야만 했던 시기를 지나 다시 연인과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 지내며 이곳 저곳을 날아다닐 수 있게된 새로운 삶의 순간들이 각각의 장면으로 녹아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이 보내온 시간과 감정들을 되돌아보고 함께인 덕분에 자신이 존재하고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한다. 어쩌면 동화같이 보이는 장면들이 슬픔도 기쁨도 함께인 우리의 일상이지 않을까. 이를 보며 누군가와 함께 했던 사소하지만 행복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길 바란다.

"제가 있을 수 있는 건 주변 모두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내가 저에게 있어 영감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어요. 우리는 모두 누군가와 함께 하기에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Interview with the Artist W﹕간단한 자기소개와 전시 소개 부탁드립니다. K﹕안녕하세요. 도쿄 출신의 페인팅 아티스트 켄타로 오카와라입니다. 이번 전시는 최근에 제가 마주한 많은 변화들을 담고 있습니다. 작년에 결혼이라는 큰 이벤트가 있었고 한국에 들어오며 아내와 함께하는 시간들도 많아지고 새롭게 만난 사람들도 많아졌어요 이에 대한 이야기가 작품에 많은 소재가 되었습니다.

W﹕작업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K﹕기본적으로 그때 그때 떠오르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작은 수첩에 메모하는 편이에요. 스케치할 때는 그때의 감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지만 이전에 메모해놓은 것들을 그려넣을 때도 있습니다. 순서는 스케치를 하고 배경색을 칠한 뒤에 어두운색부터 표현하는 편인데요. 사실 순서대로 하지 않을 때도 많고 하나의 방법을 따라서 그림을 완성한다기 보다는 그때 그때 달라지는 편이에요. 손을 써서 그릴 때도 있고, 붓이나 스프레이 등 다양한 재료로 씁니다. 그림을 봤을 때 어떤 순서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세번째 이미지 출처 ⓒ 2020 LORES

W﹕패션, 도기, 책 등 다양한 매체로 본인의 작업을 보여주는데 특별한 이유나 각각의 매체 사이의 차이점이 있을까요? K﹕다양한 매체와 재료를 쓸 뿐이지 제가 그림을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은 똑같아요. 재료에 따라 주제라던지 큰 하나의 작업 세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작품에는 좀 더 저라는 사람의 순수하고 날 것의 부분들이 많이 표현되는 것 같아요. 이를 베이스로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도 저의 좋은 점, 나쁜 점 그리고 느꼈던 모든 감정들을 순수하게 다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것은 재미를 위한 것도 있어요. 뮤지엄이나 미술관, 다른 갤러리로 전시를 보러갔을 때 다채로운 작업들이 있는 것이 보기에 훨씬 더 즐겁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작업을 할 때도 한 종류의 작업을 하기 보다는 다양한 표현들을 하려고 해요. 그리고 제 작업이 어떤 하나의 스타일로 규정되는 것도 원치 않구요.

W﹕작품 속 인물, 동물, 식물 등 친숙하게 보이는 대상이 표현되어 있는데 주로 어떤 대상을 그리나요? K﹕작품에 표현되는 요소들은 전부 저와 관련한 것들이에요. 제가 가진 지금의 관계 속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 입니다. 예를 들어 악마는 스페인에 갔을 때 산 인형을 그려넣은 거고, 코알라는 12월에 열리는 캘린더 팝업을 위해 같이 작업한 시드니 친구를 의미하는 거에요. 그리고 집에서 키우는 ‘자몽’이라는 햄스터도 있습니다. 꽃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인데 그 안에 제 감정을 담아서 화면 안에 표현해요. 주로 안심되는 마음을 표현하는데 그때 그때 감정에 따라 얼굴 표정을 그려넣습니다. W﹕작품에서 동일하게 보이는 요소들은 전부 연결되어 있는 것인가요? K﹕작품은 기본적으로 큰 하나의 세계관 아래에 있지만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는 것은 아니에요. 같은 대상을 똑같이 다른 화면에서 표현한 부분도 있지만 그저 대상이 같을 뿐 하나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W﹕그림의 가장 큰 주제가 되는 사랑에 대해 ﹣켄타로는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K﹕'사랑'이라는 것이 거창하게 이야기 할 수도 있고 무엇인지 모르겠을 때도 있지만 제가 느끼는 사랑은 주변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 내 소중한 사람들의 작은 것들을 신경쓰고 눈치채는 것과 같이 정말 사소한 부분들이에요. 이런 사람들과 행동으로 인해 저 자신이 형성되었다고 생각하고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아마 이런 감정이 없다면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할 거에요.

Drawing Session with Kentaro Okawara 켄타로와 함께하는 드로잉 세션을 진행합니다!작가와 전시를 감상하고 소통하며 그림을 그리는 시간으로 서로 이야기 나누며 하나의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완성된 그림은 전시장에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일시﹕2023.12.9. 토요일 오후 2 ﹣6시 장소﹕워킹위드프렌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19 3, 4층) 참여 인원﹕세션당 6명 진행 시간﹕전시 관람 및 드로잉 포함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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