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ission

Wonwoo Lee

Artist

WWF와 두번째로 함께하는 친구 이원우 @studio.wonwoolee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삶에서 받은 공감각적 영감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조각, 페인팅, 영상, 설치 등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작가는 기존의 유형 표현에 가변성을 부여하여 무형의 상황을 선사하는 것에 집중한다. 그는 서울시립미술관, PKM 갤러리, 아트선재센터 및 런던, 뉴욕, 베이징 등 세계 유수의 미술 기관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현재 국내외 미술관계자들의 호평을 받는다.

𝐦𝐚𝐠𝐢𝐜 𝐭𝐫𝐮𝐭𝐡

2024.12.27 - 2025.1.4
화 - 토, 11AM - 6PM
Opening Reception: 2024.12.26 (목) 1 - 8PM

이원우는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관람객이 마주할 상황을 조각한다. 그는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조합하거나 익숙한 요소에 극적인 변화를 주어 우리의 무의식에 균열을 낸다. 그 틈새로 작가만의 위트를 불어넣어 일상을 환기하고,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각들을 제시한다. ‘진실의 향기’는 공간을 환기시키는 향을 담은 작품이다. 전시장 곳곳에 놓인 돌에는 ‘magic(마법)’과 ‘truth(진실)’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오랜 세월을 맞아 각자의 형태로 다듬어진 돌은 깊은 기억을 되살리는 향을 담고 있다. 직접 뿌려 향을 맡는 이 작품은 하늘을 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동화 속 마법가루처럼, 진실함을 가져다주는 마법가루를 만드는 상상에서 시작되었다. ‘향’은 보이지 않지만, 깊은 흔적을 남기는 상징적인 매개체이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마음속 저편에 위치한 기억까지 순간적으로 끄집어 낼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작가는 강력한 환기의 힘을 가진 향을 활용해 어린 시절 즐거웠던 순간들을 꺼내어 조합했다. 작은 병에 담긴 이 애틋함은 각자만의 진실된 순간들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감각은 향이 사라진 뒤에도 남아 우리의 삶을 진실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magic truth"는 2025년 예정된 개인전의 프리뷰로 돌과 향을 조합한 신작 ‘진실의 향기’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번 쇼케이스는 12월 26일 오픈하여 약 2주간 진행하며, 이 기간 동안 관람객들에게 작품 모양의 코스터를 나누어 준다. 전시에 직접 방문하여 작가가 제작한 마법가루를 간직하기를 바란다.


SMXLL
2022.12.2 - 2022.12.20

《SMXLL》는 사이즈를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알파벳의 순서를 뒤섞어 만든 것으로 이원우 작가가 그간 진행해온 다양한 매체와 형식의 작품들을 ‘사이즈’ 라는 키워드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도모한다. 그에게 ‘사이즈’ 라는 개념은 작품의 물리적인 크기와 연관되어 있는데, 기존의 작업을 크게 확대하거나 반대로 축소하는 것이 작품이 가지는 가치와 그 안에 담기는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근본적인 물음을 실험한다.

3층에서 그는 전작들에 사이즈와 표현방식에 변화를 준 새로운 버전을 선보인다. 〈Fat Coke〉 시리즈는 2008년 퍼포먼스의 일부 작업으로 선보인 조각으로 부푼 콜라캔을 통해 관람객들이 경험할 일상의 환기를 기대한다. ‘Diet’ 라고 적힌 알루미늄 패널 빌보드 작품 〈If you’re happy and you know it then your face will surely show it. (당신이 행복하다면 당신의 얼굴은 그것을 확실히 말해줍니다.)〉는 ‘다이어트’에 얽힌 대중과 매체의 태도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기존 작업은 대형 빌보드 사이즈로 제작해 관객들을 ‘Diet’ 라는 직설적인 문구와 마주하는 상황으로 끌어 들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축소해 관객이 마주할 상황을 변화시켜 감상이 달라지는지 관찰한다.

4층은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사이즈 변화를 시도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빛을 이용한 벽면 라이팅 작품 〈You are my burning light〉 과 빈 캔에 작가가 포착한 분위기를 담아낸 〈Air〉를 선보이고 이와는 상반되는 재료를 가진 〈Light〉 시리즈를 함께 선보인다. 이곳에는 마치 갤러리를 축소해놓은 듯한 〈Dreamy Museum〉 시리즈도 전시되는데, 이는 크기와 무게의 제약을 넘어 작가의 사유의 흔적을 작품으로 제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의 속성을 이용해 X자 형상의 조각을 만들려는 시도인 〈바람둥이 X〉는 5층 야외공간에 전시된다. 이 작품은 관객들이 직접 X자 형상의 바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바람’이 지니는 언어유희의 가능성을 담아 관객과 작품 사이의 공간을 유쾌하게 환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