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ission

Jaden Cho

Artist

CUT BY HAND

2023.8.11- 8.20 Everyday 1 ﹣6pm

Opening Event﹕2023.8.20 Friday 1 ﹣ 8pm

WWF와 11번째로 함께하는 친구는 제이든 초이다. ‘JADEN CHO’와 ‘UMBER POSTPAST’의 디렉터로 활동하며 자신만의 미학과 낭만을 담은 옷을 선보인다. 옷의 원형이 되는 원단부터 섬세하고 정교하게 제작하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원단을 활용한 인스톨레이션을 선보인다. 전시장은 3, 4층 모두 JADEN CHO의 시그니처 퀼트 원단으로 채워진다.

CUT BY HANDS, 전시의 제목처럼 하나 하나 손으로 잘라 완성하는 시그니처 퀼트 원단은 마치 잘 가꾸어진 정원과 같다. 취향의 꽃을 고르고 잎을 정리해 정돈된 형태로 다듬는다. 정원은 시간과 정성을 들인 가위질이 중요하다. 많은 식물로 공간을 채우는 것이 아닌 덜어낸 여백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제이든 초의 원단도 그렇다.

노란 튤립과 핑크빛의 코스모스, 짙은 물망초와 이파리는 정원사의 정성 어린 가위질로 단정하면서도 화려한 공간이 되었다. 섬유를 조각 조각 오려내어 완성한 그의 정원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은 그림자로 또 다른 정원을 그려낸다. 작가는 자신에게 절대적인 미의 기준이 되는 꽃을 모티프로 원단을 제작했다. 퀼트 원단 사이 사이를 직접 오려내어 완성되는 이 원단은 단순히 납작하게 직조된 옷감이 아니다. 이는 사람의 몸을 넘어 빛을 감싸고 벽이 되어 공간을 구획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낭만적인 공간은 새로운 역할을 제시한다. 여러 날을 거치고 수십 개의 가위를 버려 완성한 그의 정원은 한 폭만으로도 강한 힘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