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ission

Lee Seongheon

Artist

WWF의 여섯번째 친구는 작가 이성헌 @woongle_이다. 이성헌은 ‘웅글’ 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인간, 감정, 사회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펼쳐낸다. 일상에서 자기만의 페르소나로 자아를 지켜내는 자신 혹은 사람들을 ‘웅글’에 빗대어 표현하는 작가는 치밀하고 세밀하게 구축된 세계관을 통해 우리 사회 속의 관계와 감정을 자세히 관찰한다.

Warrior by Woongle
2023.3.31 - 2023.4.16

《Warrior by Woongle》은 이성헌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작가가 이제껏 구축해온 ‘웅글’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첫 발걸음이 되는 전시이다. ‘우물’의 강원도 방원인 ‘웅글’ 마야, 아즈텍과 같은 고대 문명을 차용한 원시적 인간의 모습으로 태초의 순수함과 연약함을 지닌다.

마치 알에서 막 깨어난 것 같은 ‘웅글’은 냉철한 세상에 대항할 힘이 없다. 이러한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창을 든다. 웅글에게 창은 남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임과 동시에 나를 보호할 수 있는 도구이며, 마스크는 나 자신을 숨길 수 있음과 동시에 나를 표현할 수 있다. 연약한 웅글은 마스크와 창이라는 페르소나를 통해 비로소 바깥 세상에 온전히 설 수 있다.

우리 각자는 어떤 창을 들고 어떤 마스크를 쓴 채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까 혹은 어떤 무기와 어떤 모습으로 세상에 서고 싶을까.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고자 하며 관람객들 또한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작품을 통해 반추해보기를 바란다.